블로그를 좀더 자주 쓰고 있다.
블로그에 내 생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지만 막상 글을 남기지 못했다.
생각을 글로 쓸 정도로 정리를 못한 것도 있었고, 글을 남기고 싶다가도 막상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호해졌다. 그래서 결국 글을 못썼다.
사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그냥 배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군대에서 수양록을 썼을때가 생각난다.
수양록은 일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나는 계속 같은 질문을 수양록에 썼다.
나는 누구이고, 왜 여기 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자신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당시 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같은 질문만 반복하는 모습이 바보같았다.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것도 바보같았고, 의미없어 보였다.
결국 나는 수양록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기 시작했고, 수양록을 쓰면서 했던 질문들은 내 안에서 잊혀져갔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고 같은 질문을 또 나에게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나는 왜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또 10여년이 지났고,
결국 해결하지 못한 질문은 계속 생각난다는 것을 군대를 제대하고 몇십년이 지나서 알았다.
지금 내가 쓰고 있고 생각하는 문제나, 질문들은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고,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또 반복될 것이다.
질문을 해결하고 대답을 찾아서 나를 성장시켜야 하며, 대답을 찾지 못해도 문제를 잘 기록해 놓아야 한다.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
나는 매일 같은 행동을 하니까 기록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매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생각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지켜보고 잘 기록해두라고 말하고 싶다.
떠오르는 생각을 적고, 떠오르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성장해 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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