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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세브란스병원5

입원 후 통원치료 한달만에 병원일지를 쓴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어머니 병원치료 뿐만 아니라 회사업무, 개인적인 일까지 정신없이 정리해나갔다. 오랫만에 암 치료에 관련해서 적어보겠다. 일반적으로 암진단을 받고 난 후 치료계획을 세운다. 치료계획이 세워지면 환자는 퇴원을 하고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계획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중 의사의 권유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수술을 할 경우에는 수술 날짜에 따라 계속 입원이 필요하다. 다른 치료의 경우 퇴원하여 정기적으로 병원에 와서 치료받는 통원치료를 하게 된다. 어머니의 경우 병세가 많이 심각해 항암치료만 받기로 했다. 고로 통원치료가 결정되어 병원에서 퇴원하라고 했다. 그러나 1차 항암주사를 맞고 갑자기 배에 복수가 차는 현상이 발.. 2010. 11. 9.
응급실 넷째날 셋째날까지 담당의사님이 오시지 않았다. 아버지와 난 전날밤 간호사에게 항의를 했다. 간호사들은 난처해하며 의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오전 회진때 아버지께서 담당의사를 만나셨다. 담당의사는 레지던트들과 함께 와서 어머니의 상태를 보시더니 조직검사를 지시하셨다. 어머니께서 직접 담당 의사분에게 문의를 했지만 뚜렷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조직검사 신청서를 작성하시면서 주치의(담당의사 밑에 있는 분으로 보인다)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들었다. 삼일만에 어머니가 어떤 상황인지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심각한 상황이라 응급실로 왔는데 삼일동안 무엇이 문제인지 당사자나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매우 답답한 상황인 것이다. 주치의에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어머.. 2010. 10. 2.
응급실 셋째날 아버지가 병원에 가신 후 어머니를 담당하시던 의사분이 바뀌셨다. 간에 물이 차 호수를 빼내기로 했다가 다른 병이 발견이 된 것이다. 병원에서는 전신 촬영과 MRI 촬영 일정을 잡았다. 접수비만 200만원이 들었다. 결과가 늦어져 계속 걱정을 했는데 상황이 계속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응급실에 삼일째 있으면서 여러 사실을 알았다. 응급실은 간호사들이 계속 바뀌었다. 3타임으로 교대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오전 6시, 오후 2시, 저녁 10시가 교대 시간이었다. 몇몇 간호사들은 두타임을 소화하는 간호사도 있었다. 의사나 간호사나 힘들어 보였다. 그동안 다녀봤던 병원들 중에서 연세세브란스 병원 간호사들이 가장 친철한 것 같다. 셋째날 저녁에 MRI 촬영을 하였다. 병원 4층에 촬영실이 있었다. 여자친.. 2010. 10. 2.
응급실에서 둘째날 응급실은 24시간 불을 켜놓는다. 그리고 일반 병실과 달리 보호자에게는 의자만 제공한다. 월요일 첫날은 아버지가 어머니 옆을 지켰다. 둘째날에는 내가 어머니 곁을 지켰다. 둘째날 검사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저녁까지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무척 고통스러워하셨다. 특히 밤이 되면 통증에 힘들어 하셨다. 새벽 1시경 진통제를 맞고 나신 후 통증이 나아지셨다. 2시까지 어머니 옆에서 자리를 지키다 잠이 들었다. 의자에 잠을 자는 내가 안스러웠던지 어머니는 나를 침대에 눕게 하셨다. 죽을 병에 걸리셨어도 어머니는 어머니인가보다. 내가 침대에 눕지 않겠다고 하자 결국 새벽 5시경 아버지를 깨우셨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 어머니께서 필요하신 물품을 챙겨 아버지를 병원으로 보내드렸다. 아버지가 나가.. 2010. 10. 2.
어머니 응급실 입원까지 9월 5일 계모임으로 울릉도에 다녀오셨다. 몸이 아프셔서 여행내내 주무시기만 하셨다. 9월 16일 계속 일을 다니면서도 속이 좋지 않으시다고 하셔서 신촌연세병원에서 위내시경을 받았다. 신촌연세병원 의사들이 불친절하다고 다시는 안간다고 하셨다. 9월 16일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새벽에 작은 아버지 가족과 함께 완도로 내려가셨다. 9월 18일 큰아버지 장지를 마치고 19일 새벽 2시에 서울로 올라왔다. 9월 22일 작은아버지네 가족과 함께 수원 고모네에 다녀오셨다. 9월 25일 속이 아프시다고 하시면서 밤새 끙끙 앓으셨다. 9월 26일 오른쪽 얼굴부터 오른쪽 옆구리까지 담이 오셨다. 아침 일찍 약국에서 약을 사 드시고 하루종일 앓으셨다. 9월 27일 담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가셨다. ..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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