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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3

입원실 셋째날. CT는 영상분석팀이 별도로 있다. 담당의사님 외에 영상분석팀에서 분석을 해주어야 증상에 대해 환자나 환자보호자에게 알려준다. PET CT는 영상을 분석하는데 72시간이 걸린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셔서 몸이 많이 좋아지셨다. 아픈 부위는 여전히 아팠지만 입이나 옆구리의 마비 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매일같이 외가쪽 분들과 아버지 친구분, 어머니 친구분들이 왔다 갔다. 어머니는 평소 주변을 많이 챙기시고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연락하는 분들이 있으셔서 어머니 소식을 듣고 많이들 찾아오셨다. 역시 베푼만큼 돌아온다. 입원실에서 삼일째가 되고 아버지가 이틀을 병원에서 보내시면 하루는 내가 있는 형태로 어머니를 간호했다. 여전히 밤마다 아파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힘들었다. 어머니 앞에서는 힘든 내색은 하지 않았다.. 2010. 10. 7.
입원실 첫째날. 힘든 응급실 생활을 마치고 입원실로 올라왔다. 응급실은 환자에게도 힘들지만 가족들에게도 많이 피곤한 생활이다. 입원실은 17층으로 배정받았다. 5인실이 비워지면 옮겨달라는 요청과 함께 2인실 생활이 시작되었다. 응급실에서 MRI까지 촬영하고 PET CT는 입원실로 옮긴지 둘째날에 촬영하기로 했다. 어머니께서 꾸준한 통증을 호소하고 계시면서도 주위 가족만 계속 걱정하고 계셨다. 자기 아픈 것보다 주변 걱정이 많으신 건 어찌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밤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힘들었다. 입원실로 올라온 첫째날에는 외가쪽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다. 한참 어머니 걱정을 하시고 자리를 떠나셨다. 정말 고마웠다. 가족이 아프니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PET 이란 핵의.. 2010. 10. 7.
응급실 넷째날 셋째날까지 담당의사님이 오시지 않았다. 아버지와 난 전날밤 간호사에게 항의를 했다. 간호사들은 난처해하며 의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오전 회진때 아버지께서 담당의사를 만나셨다. 담당의사는 레지던트들과 함께 와서 어머니의 상태를 보시더니 조직검사를 지시하셨다. 어머니께서 직접 담당 의사분에게 문의를 했지만 뚜렷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조직검사 신청서를 작성하시면서 주치의(담당의사 밑에 있는 분으로 보인다)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들었다. 삼일만에 어머니가 어떤 상황인지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심각한 상황이라 응급실로 왔는데 삼일동안 무엇이 문제인지 당사자나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매우 답답한 상황인 것이다. 주치의에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어머.. 201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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